유럽 슈퍼리그 창설과 ECJ 판결, 새로운 축구 국면의 서막

유럽 슈퍼리그(ESL)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이긴 듯 했지만, 참가 후보들이 하나둘씩 성명을 통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챔스를 능가하는 대회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클럽들이 모아 2021년 '그들만의 리그'를 꾸려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를 능가하는 대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그러나 정통성 문제와 UEFA의 법적 소송 등으로 대회는 무산되었고, 참가한 팀들은 UEFA로부터 징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ESL 사가'는 2년 뒤인 2023년 12월 22일(한국 시간)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바로 유럽사법재판소(ECJ)에서 이루어진 판결 때문입니다. ESJ는 ESL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ECJ는 "국제 축구 연맹(FIFA)와 UEFA는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 축구가 한 단체에 의해 독점될 수는 없다"고 판결하며, ESL이 UEFA의 제약을 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이에 ESL은 슈퍼리그 전용 플랫폼 'UNIFY'를 창설하고, 2년 전보다 참가 팀을 늘려 최대 64개 팀이 참가하는 범유럽 피라미드 형태의 리그를 출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에 각 구단들이 반발하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ECJ 판결과 ESL이 출범을 준비한지 한 시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우리는 UEFA에 참가해 유럽 축구의 지속적 발전을 돕고, UEFA와 EPL 팀들과 긍정적으로 협력하는 데 전념하겠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AS로마(이탈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 유럽 주요 리그의 다수 팀들이 ESL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분데스리가(독일) 등은 리그 차원에서 ESL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고, 프랑스는 자국 클럽의 유출을 막기 위한 법안도 마련 중입니다.

 

이로써 ESL에는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만 남아, 최초 기획했던 형태의 리그가 실현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우리가 함께 이룩해온 축구 생태계는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클럽들의 새로운 제안과 향후 전망

슈퍼리그 발기인들은 이번 사태 이후 내년 2월에 최대 80개의 유럽 축구팀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회를 제안했습니다. 이에는 64개의 남자 팀과 32개의 여자 클럽이 포함될 예정이며, UEFA의 권한을 벗어나 운영될 계획입니다. 그러나 ECJ는 "슈퍼리그 같은 사업이 반드시 승인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로 인해 슈퍼리그는 부활의 기회를 얻었지만, 향후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연 앞으로 슈퍼리그가 어떻게 될 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슈퍼리그가 생긴다면 챔스말고도 해외파 선수들끼리 맞붙는 대회가 더 생기는 계기가 됩니다. 예를 들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선수와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 그리고 PSG 의 이강인 선수 등이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되는 것 입니다. 허나 이 슈퍼리그는 단순히 빅클럽들의 수익을 위해서 추진된 리그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이에 대해 많은 비판 여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슈퍼 리그에 참여하는 클럽은 극 소수일 뿐 아니라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는 챔스와 월드컵에 참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슈퍼리그에 대해 찬성하시나요? 아니면 반대하시나요?